대학에 갓 입학하였을 때부터 선배를 통해, 혹은 각 매체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을 들은 바 있다. 그러나 그때 내가 생각하기엔, 기계가 인간의 모든 걸 대체하는 세상은 어차피 먼 이야기이고 나와는 관련이 없는 일들이었다. 그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학점을 따고 졸업만 하면 어떻게든 나의 길은 있을 거로 생각했다.
어릴 때 시트콤 논스톱에서 나오던 "청년실업 40만에 육박하는 이때에..." 라는 유행어를 그 뜻도 모르고 따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 시절이 오히려 유토피아였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더욱 힘들어졌고, 나는 이를 그저 웃으며 넘길 수 없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10년 뒤면 지금의 일본처럼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젊은 사람이 없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한다. 10년만 외국에서 일하다 오면 되겠다며 친구와 반농담식으로 이야기했었지만, 블록체인을 배우면서, 4차 산업 혁명이 올 미래를 그려보면서 정말 그렇게 될지 고개를 갸우뚱했다. 4차 산업 혁명은 정말 머지않아 우리의 대부분을 바꿔놓을 것이며, 인생 선배들이 갈고 닦아 놓은, 영원할 것만 같던 많은 일이 사라질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5주차 강사 조연심 선생님
일자리를 찾는(search) 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내야(invent) 하는 시대가 왔다. 기존 직업들을 차지할 인공 지능과 비교했을 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려 보자. 지난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한때는 블루칼라의 노동자들이 필요했고 그다음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각광을 받았다. 그리고 미래에는 골드칼라가 주류를 이룰 것이다. 바로 아이디어 노동자다.
평생직장은 없다. 이제 우리는 한 사람 그 자체가 브랜드인 1인 기업에 주목하며, 퍼스널브랜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퍼스널브랜드는 간단히 말해, 나의 삶 자체를 데이터화 하여 콘텐츠로 만들고 이것이 쌓여 나를 보여주는 브랜드가 됨을 의미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O2O(Online to Offline)"이다. 시스코는 앞으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희미하게 할 것이라고 하며, 디지털에서 보여준 행동이 인적사항보다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즉, 데이터가 한 사람의 신용정보를 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디지털 평판경제에 온라인을 무시하는 삶을 사는 것은 반쪽짜리와 같다.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모두 온라인에서도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쌓인 빅데이터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예측될 것인가.
가장 효과적인 PR 방법은 자기 이름만으로도 증명이 되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키워드로 나를 검색되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정해 집중화하여, 이름이 곧 브랜드명이 되도록 한다.
오늘 강의를 듣고 콘텐츠를 브랜드화시키는 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3P |
Product 무엇을 | 3P | Project | 오프라인의 모든 과정을 특별한 프로젝트로 인식 |
Publishing | 공식적으로 발행 (=O2O) | |||
Portfolio | 포트폴리오로 쌓기 | |||
콘텐츠 :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취미는 절대 브랜드가 될 수 없다. 전문가 세상에선 완벽해야 한다. 일관성 : 트렌드에 따라 이것저것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관되어야 한다. 지속성 : 때를 만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야 한다. *킬러콘텐츠의 특징 : FUN / EMOTIONAL / USEFUL | ||||
Platform 어디에서 |
유통채널 하나만 효과적으로 운영해도 사업성이 밝다. 가장 쉬운 방식은 블로그! | |||
Price 얼마에 | 가격을 정하는 것은 본인의 몫, 전문성에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 |
나는 언젠가 문화 콘텐츠 평론가로서 살겠다고 꿈을 꾸어왔다. 그렇지만 이는 정말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막연한 미래라고 생각했고, 적당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는 정도로 나만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그리고 총 5주간의 블록체인 콘텐츠스쿨을 수강하면서 안일하게 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시대는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고, 기술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다. '직업'이라는 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나의 삶을 살고, 동시에 그것들을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처럼 과정들을 모아 블록화하고 연결하여 나의 가치로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블록체인 콘텐츠스쿨 과정이 모두 끝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을 통해 미래를 공부하면서 오히려 현재에 집중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환경이 바뀌면 그에 나를 적응시키면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꾸려나가려는 자세를 갖출 수 있었다. 만약 학교에 다닐 때 이 기회가 왔다면 지금처럼 많은 것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참여한 스쿨이었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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